보증금 500만원, 월세 30만원짜리인 33㎡(10평) 남짓한 집엔 어머니와 딸 둘뿐이었다.
어머니 이아무개(54)씨는 지난해 11월 재발한 갑상선암 수술을 받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서른한살 딸은 비정규직으로 여러 회사를 옮겨다니다 최근 갑자기 해고됐다.
서울 강동구 천호3동 주민센터의 장외영 주무관(34)이 이 집을 찾은 건 지난달 초였다.
요양치료가 필요한 이씨는 옷을 여러 겹 껴입은 채 바닥에 누워 있었다.
전기장판은 전기비 걱정에 아주 가끔 쓴다고 했다.
가스비는 3개월치가 밀려 있었고, 월세도 석달 넘게 못 냈다.
모아둔 돈은 모두 병원비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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