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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경험에 지배받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경험에 부여한 의미에 지배받는다

체러티샵 (ip:)
2015-01-03
추천수 : 추천하기
조회수 : 759
평점 : 0점

올 여름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 나오는 낙타 이야기를 기억하시는지. 주인공 재열(조인성)이 해수(공효진)에게 자신의 인생을 옭아매고 있는 트라우마를 고백하며 하는 말이다. “사막의 유목민들은 밤에 낙타를 나무에 묶어둬. 그리고는 아침에 끈을 풀어주지. 그래도 낙타는 도망가지 않아. 묶여 있던 지난밤을 기억하거든. 우리가 지나간 상처를 기억하듯. 과거의 상처가 현재 우리의 발목을 잡는다는 얘기지.”


 만약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Alfred Adler·1870~1937)가 이 대화를 들었다면 이렇게 말했을지 모른다. “말도 안 되는 생각이로군. 그건 현재의 너 자신을 정당화하기 위한 핑계에 불과해!” 과거의 사건(원인)이 현재의 나(결과)를 규정한다는 ‘인과론’은 지그문트 프로이트 이후 심리학계가 공통으로 수용해 온 상식이었다.(드라마의 여주인공 해수 역시 정신과 의사다) 하지만 프로이트와 같은 세대를 산 심리학자 아들러는 이에 반박하며 ‘목적론’을 내세웠다. 그에 따르면 인과론을 맹신하는 한, 인간은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 인간은 경험에 지배받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경험에 부여한 의미에 지배받는다. 즉 어떤 ‘목적’을 위해 자신의 과거에 특정한 의미를 부여하는 게 인간이며, 재열은 자신의 까칠한 성격이나 바람기, 혹은 작가로서의 감수성을 정당화하기 위해 과거에 받았건 상처를 이용하는 것 뿐이다. 따라서 스스로 자신의 특정 경험에 의미를 두지 않기로 ‘선택’한다면, 과거는 현재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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